[헬리오아트 Report no.111] August Week 1

Date
2019-11-15 16:04

 

 

no.111
콜렉팅과 투자를 한 번에 하는 틈새시장, 여성작가들

 

여성 작가들의 작품들은 그녀들과 경쟁하는 남성작가들에 비해 낮은 가격선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여성 작가들이 예술시장에서 선도하는 포지션이 있다. 바로 남성작가들의 작품보다 작품 가격이 매우 빠르게 상승한다는 점이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남성작가들의 가격 상승률은 8%인 반면 여성작가들은 놀랍게도 73%의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1945년 이후 활동을 시작한 현대미술 여성작가들이 가장 성장 폭이 컸으며 동시대 남성작가들 보다 87.7% 더 많이 경매에서 재구매되었으며, 다른 시대의 여성작가들도 30.7%의 재구매가 이루어졌다.

여전히 여성작가들의 작품은 미술 시장에서 소수를 차지하고 있다. 2018년 기준 경매 시장에 나온 작품의 92% 그리고 전체 작품가치의 95%는 남성 작가의 작품이 차지했다. 재판매 되는 작품의 규모 또한 아직 여성작가가 차지하는 부분은 적다. 작년 여성작가 499명의 2,472점이 재판매 된 반면 남성작가는 8477명의 55,706점이 재판매 되었기 때문이다. 가치 측면에서도 차이는 분명하다. 2018년 제니 사빌(Jenny saville)이 Propped(1992)를 1240만 달러에 낙찰 받으면서 현존하는 가장 비싼 여성작가의 타이틀을 얻었지만 동일한 타이틀의 남성작가인 데이비드 호크니가 기록한 9000만 달러 Portrait of an Artist (Pool With Two Figures)(1972)에는 미치지 한참 미치지 못한다.


Jenny Saville, Propped (1992)


미술시장에서의 성장은 작품성과 희소성(혹은 높은 수요)이 결정한다. 하지만 유명 남성작가들은 이미 높은 인기만큼이나 공급도 많고 많은 이들이 이미 알고 있다. 때문에 그들의 유명세는 그들의 지속적인 수요는 보장해줄 수 있겠지만 폭발적인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반면 높은 성장률과 낮은 규모, 가격 때문에 여성작가는 현재 예술시장에서 투자하기 가장 좋은 틈새시장이다. 저평가된 여성작가를 재평가하거나 아직 빛을 발하지 못한 여성 작가를 발굴하여 높은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최근 여성작가들의 엄청난 성장은 특히 조안 미첼 (Joan Mitchell), 리 크레스너(Lee Krasner)와 같은 추상 인상주의 작가들에게서 두드러진다.  


 Lee Krasner, The Eye Is the First Circle (1960) 

 

여성작가에 대한 콜렉팅의 장점은 또 있다. 바로 여성작가의 규모와 수요자체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높은 성장률만큼이나 미술시장에서 차지하는 여성작가들의 비중자체가 늘어나면서 그들의 투자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콜렉팅과 함께 투자를 염두 해둔다면 여성작가에게 관심을 가져보는 것을 추천한다.  

출처:news.artnet.com